류중일 감독, 3인 포수 체제 운용 가능성 시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27 12: 41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 시즌 개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삼성은 정규 시즌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남짓 대구구장에서 팀 훈련을 소화했다.
개막전 엔트리 구성도 완료했다. 이 가운데 진갑용, 이지영, 이흥련 등 3명의 포수가 엔트리에 포함된 게 가장 눈에 띈다. SK와의 개막 2연전에서만 3인 포수 체제를 운영하는 건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포수를 2명으로 갈지 3명으로 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마운드 보강을 위해 2명의 포수로 엔트리를 구성했던 것과는 다소 대조적이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은 "포수 구성은 진갑용의 컨디션이 변수"라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은 타격 능력이 뛰어난 진갑용에게 대타 요원 역할까지 맡길 계획을 내비쳤다.

필승조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었던 심창민은 팔꿈치 통증으로 제외됐다. 그리고 시범경기 내내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던 좌완 임현준도 개막전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류중일 감독은 "심창민은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했다. 다행히도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심창민의 예상 복귀 시점에 대해 "열흘 정도면 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류중일 감독이 심창민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주길 바랐다. "내 입장에서는 건강하게 빨리 복귀하길 바랄 뿐"이라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그리고 임현준의 1군 엔트리 제외 이유에 대해 "시범경기 성적은 (박근홍과 백정현보다) 훨씬 좋지만 일단 출발은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향후 1군 승격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지난해 삼성의 대타 타율은 2할2푼. 9개 구단 가운데 7번째 기록이다. 올해 들어 오른손 대타 자원이 풍부해졌다. 김태완 뿐만 아니라 강봉규까지 가세해 벤치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다양해졌다. 한편 삼성은 28일 SK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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