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 열리는 서울모터쇼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급작스레 람보르기니가 참가 불가 의사를 밝혀왔지만 이전 대비 참가 업체가 3곳 추가돼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을 비롯해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는 32개 완성차 업체의 350여 대 모델이 전시되며 한국, 아시아, 그리고 세계 최초 공개 모델들이 대거 출품된다. 국내 첫 공개 모델은 18종, 아시아는 9종, 세계는 6종이다.
모터쇼에서는 평소에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초고성능 모델이나 업체들의 미래 출시 동향과 전략을 살펴볼 수 있는 콘셉트카가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규모면이나 인지도면에서 글로벌 모터쇼에 비해 서울모터쇼의 영향력이 미미한 만큼, 아무래도 가장 주목을 끌만한 차는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모델의 신차가 아닐까 싶다.

▲ 국내차, 판매 효자 출시 예정 신차 2종
이런 면에서 시장이나 업계의 이목이 가장 집중돼 있는 모델은 기아차의 2세대 ‘K5’를 먼저 꼽을 수 있다. 지난 26일 기아차가 외관 이미지로 ‘K5’의 변화된 모습 중 일부를 공개했다. 2분기 중으로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서 동시에 출시될 ‘K5’는 지난 2010년 이후 5년만에 완전히 변경됐다.
공개된 신형 ‘K5’는 보닛의 캐릭터 라인과 범퍼 등이 이전모델 대비 더 강인한 인상을 드러내고 있으며 당초 젊은 층과 중년층 공략을 위해 두 가지 버전의 외모로 출시된다. 기아차는 뉴욕 모터쇼에서도 ‘K5’를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로 선보일 예정이며 뉴욕과 서울에서의 공개와 판매에서 시간차가 있어 포토 라인을 두고 외관만 먼저 공개한다.
다음은 한국지엠의 ‘스파크’ 후속 모델이다. 한국지엠의 대표 모델이자 국내 경차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 중 하나로, 완전변경 모델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K5’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공개된 랜더링 이미지를 통해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그릴 크기, 엠블럼의 위치 등의 변화. 신형 ‘스파크’는 창원공장에서 시범 생산되고 있는 지난해 한국지엠 전체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한 주력 모델인 만큼 업체의 기대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현대차는 ‘쏘나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18년 만에 선보이는 중형트럭 ‘마이티’의 완전변경 모델 ‘올 뉴 마이티(월드 프리미어)’, CUV 콘셉트카인 ‘엔듀로(ENDURO, 월드 프리미어)’를, 기아차는 준중형 스포츠 세단 콘셉트카 KND-9(개발명), 르노삼성은 1리터로 100km를 주행하는 친환경 프로토타입 '이오랩', 쌍용차는 ‘티볼리 EVR’을 필두로 소형 SUV 콘셉트카 ‘XAV(월드 프리미어)’를 공개한다.
▲ 수입차, 양산차부터 콘셉트카까지
수입차 업체들도 한국 최초와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들을 대거 준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단종됐던 마이바흐를 ‘S클래스’의 최상위 버전으로 되살려 서울모터쇼를 기점으로 국내 초럭셔리 세단 시장을 공략하고 나선다. ‘S클래스’보다 더 넓은 실내와 최상위 편의장치로 ‘마이바흐’라는 명성에 맞는 독보적인 가치를 확보했다.
폭스바겐은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대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아시아 프리미어 1종, 코리아 프리미어 5종을 선보인다. 소형 시장 공략을 위해 2013년 출시했던 ‘폴로’의 부분 변경 모델이 이 자리에서 공개된다.
또, '디자인 비전 GTI 콘셉트(Design Vision GTI Concept)'와 소형 크로스오버 쿠페형 SUV 콘셉트카인 '티록(T-RO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 '골프 GTE (Golf GTE)', ‘골프’의 고성능 플래그십 모델인 '골프 R(Golf R)'도 소형 MPV '골프 스포츠 밴(Golf Sportsvan)’ 등 다양한 골프 라인업이 등장한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도 글로벌 전략 신차 2종으로, 독일 세력을 견제한다. 준중형 세단인 재규어 'XE'와 콤팩트 SUV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국내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고성능이자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 '재규어 F-TYPE 프로젝트 7'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도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 ‘2008’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푸조도 아시아 프리미어 '뉴 푸조 508 RXH'와 '208 T16 파익스 피크' 2개 모델을 출품하며 PSA그룹의 형제 브랜드 시트로엥도 자사의 DNA를 담아낸 콤팩트 SUV 모델 'C4 칵투스'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디젤 대세에 국내 시장에서 디젤 라인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미국의 포드는 상반기 출시 디젤 세단 '올-뉴 몬데오'와 하반기 출시 디젤 SUV '뉴 쿠가', 그리고 링컨의 세 번째 전략모델, 프리미엄 대형 SUV '올-뉴 링컨 MKX'를 준비했다.

이 외, 아우디는 지난 1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한 ‘A6’의 부분변경 모델을, 혼다는 ‘레전드 하이브리드’와 콤팩트 SUV ‘HR-V’ 프로토타입(Prototype)을, 토요타는 ‘프리우스 V’를, 포르쉐는 ‘911 타르가 4 GTS’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한편, ‘2015 서울모터쇼’는 내주 4월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3일 정식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열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관람객들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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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K5, 신형 스파크 티저, 마이바흐 S 클래스, 올-뉴 링컨 MKX./ 각 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