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구' 이대호, 개막전서 무안타 침묵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27 21: 48

몸에 맞는 공만 두 개 기록한 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시즌 개막전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27일 일본 후쿠오카의 야후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와의 개막전에 선발 5번 지명타자로 출전, 2타수 무안타 2사구를 기록했다. 2015년이 시작하자마자 두 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상대 선발 와쿠이를 무너뜨리는 데 끝내 실패하며 1-3으로 졌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부동의 4번 타자였던 이대호는 올 시즌 구도 감독의 새 구상에 따라 우치카와에게 4번 자리를 내두고 5번 타순에 위치했다. 첫 타석이었던 1회에는 2사 1,2루의 득점권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S에서 롯데 선발 와쿠이가 몸쪽으로 공을 붙인다는 것이 너무 붙으며 이대호의 몸에 맞았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하세가와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선취점을 내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 2사 3루에서도 초구에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다. 연속 몸에 맞는 공에 이대호는 다소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하세가와가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대호는 더 이상 진루할 수 없었다.
세 번째 타석은 0-2로 뒤진 6회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2B-2S 상황에서 한가운데 공을 받아쳤으나 투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로 물러났다. 직선타성 타구로 잘 맞긴 했지만 타구 방향이 너무 정면이었다. 이대호는 여전히 0-2의 스코어가 이어진 8회 선두타자로 나서 네 번째 타석에 임했으나 세 번째 투수인 좌완 마쓰나가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소프트뱅크는 0-3으로 뒤진 9회 1점을 추격했고 2사 2,3루 상황까지 가며 역전의 불씨를 되살렸다. 그러나 우치카와가 친 타구를 2루수 크루즈가 다이빙캐치한 뒤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호수비로 이대호의 타석까지 이어지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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