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전승은 안돼"...달라진 KT, GE 타이거즈 12연승 저지(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3.27 20: 04

이번 시즌 11전 전승으로 일찌감치 롤챔스 스프링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GE 타이거즈의 아성을 디펜딩 챔피언 KT가 깨뜨렸다. '나그네' 김상문과 '썸데이' 김찬호가 분전한 KT가 GE 타이거즈의 12연승을 저지했다.
이지훈 감독이 이끄는 KT 롤스터는 2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2라운드 GE와 경기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4승째를 올리면서 5위 나진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GE는 아쉽게 연승행진을 '11'에서 멈췄다.
양 팀은 1세트부터 색다른 챔피언들을 꺼내들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GE 타이거즈는 우르곳을 중심으로 정글러 문도 탑 나르 룰루 등 몸집이 좋은 챔피언들을 카드로 내세웠고, KT는 세주아니 정글러를 꺼내들었다.

1세트 초반은 '스코어' 고동빈의 용스틸과 '썸데이' 김찬호의 이렐리아 분위기를 주도한 KT가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GE가 곧바로 흐름을 뒤집었다. GE는 집중적으로 카서스를 잡은 '나그네' 김상문을 공략하면서 중앙 지역을 자신들의 놀이터로 만들었다.
연달아 김상문을 저격하면서 주도권을 되찾은 GE는 덤으로 용까지 사냥에 성공했다. 28분경 용 3중첩을 달성한 GE는 이후 한 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1세트 승기를 굳혔다. 집중적인 GE의 견제로 힘이 빠진 '나그네' 김상문의 카서스는 진혼곡을 울렸지만 GE의 챔피언들은 얄꿎게도 아슬아슬하게 생존하면서 KT의 힘을 더 빠지게 만들었다.
GE의 완승이 예상됐던 경기는 2세트부터 KT의 대반격으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나그네' 김상문이 있었다. 카시오페아를 잡은 김상문은 초반 '썸데이' 김찬호의 이렐리아가 계속 쓰러지면서 끌려가던 경기를 용 한 타에서 놀라운 전투력을 발휘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킬 스코어를 3-3으로 균형을 맞춘 KT는 이후 180도 다른 경기력으로 GE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용의 중첩은 야금야금 4중첩까지 완성시켰고, 김상문의 카시오페아는 쓰러질듯하면서도 쓰러지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GE 타이거즈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용의 5중첩과 바론 버프를 챙긴 KT는 그대로 GE의 본진을 공략하면서 세트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2세트를 잡은 KT는 여세를 몰아 경기 분위기를 자신들 쪽으로 완전히 끌어왔다. 3세트에서도 김상문의 슈퍼플레이는 멈춤이 없었다. 제드를 잡은 김상문은 초반 킬을 하나씩 주고받은 팽팽한 상황에서도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중앙 전투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일방적인 KT인 공세가 이어졌다. 전투에서 붙는 족족 KT가 GE 타이거즈와 전투를 승리했다. 용 중첩은 4중첩까지 완성됐고, 41분경에는 바론버프가 챙기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글로벌골드가 1만 4000이상 앞선 41분경 KT는 그대로 GE의 중앙 억제기를 깨뜨리면서 그대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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