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비상, 정근우-송광민 개막 엔트리 제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27 20: 22

한화 2루수 정근우(33)가 결국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설상가상으로 송광민(32)까지 빠졌다. 
한화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개막전 엔트리를 27일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정근우와 송광민의 이름이 빠져있었다. 턱 부상을 입은 후 아직 수비를 하는데 있어 무리가 있는 그는 목에 담까지 찾아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정근우는 지난달 13일 일본 고치에서 연습경기 중 굴절된 송구에 턱을 맞아 실금이 갔다. 캠프에서 중도 귀국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그나마 골절을 피한 게 다행이었다. 휴식과 치료까지 4주 진단을 받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열흘도 안 돼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날이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재활을 하며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뼈가 완전히 붙기까지는 2~3개월이 걸린다. 정근우는 특유의 강한 의지로 복귀 의지를 불태웠지만 움직일 때 울리거나 시리는 증세가 남아 있었다. 방망이를 휘두르는 타격은 크게 문제없어도 수비를 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다. 결국 시범경기에서도 그라운드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당초 김성근 감독은 개막전 당일 아침에 일어난 본 뒤 정근우의 상태를 보고 출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예 엔트리에서 빼고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개막전이 아주 중요하지만 너무 무리시키는 것보다 완벽한 회복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송광민마저 왼쪽 어깨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빠졌다. 송광민은 시범경기에서 좌익수로 변신하며 빠르게 연착륙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어깨 통증을 일으키고 말았다. 시범경기에서 6게임 24타수 8안타 타율 3할3푼3리 1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이 1군에 올라오자마자 송광민이 빠진 한화는 외야도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하지 못했다. 
정근우와 송광민이 빠지게 됨에 따라 한화는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 못한 채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빠진 포수 조인성과 함께 정근우와 송광민까지 공수의 핵심 선수들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정근우의 2루 빈자리는 강경학, 송광민의 좌익수 자리는 김경언이 메울 전망이다.  
한편 한화는 투수 박정진 정대훈 송창식 배영수 안영명 송은범 권혁 탈보트 김기현 윤규진 임경완 김민우(12명) 포수 정범모 지성준(2명) 내야수 김회성 주현상 권용관 강경학 김태균 이시찬(6명) 외야수 이용규 고동진 최진행 모건 김경언 송주호 장운호(7명)로 개막전 엔트리를 구성했다. 완전하지 못한 전력으로 개막전을 치른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