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갖기 어려운 우승반지를 양손에 모두 끼고도 남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한 팀에 세 명이 나왔다.
우리은행은 27일 오후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14-2015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홈팀 KB스타즈를 64-55로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3년 연속 챔피언 왕좌를 지켰다.
이날 우승으로 우리은행은 3년 연속 통합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아울러 역대 챔프전 7회 우승, 통합 6회 우승으로 신한은행과 공동 1위를 이뤘다.

더 대단한 기록을 세운 사람들이 있다. 위성우 감독은 자신의 경력에서 11번째 우승반지를 획득했다. 위 감독은 2001-2002시즌 오리온스 선수시절 우승을 맛을 처음 봤다. 이후 2005년 여름리그부터 2012년까지 신한은행 코치시절 7회 우승을 기록했다.

2012년 처음 우리은행 감독으로 부임한 위성우 감독은 감독으로서 3회의 우승을 더했다. 선수와 코치, 감독을 두루 거치면서 도합 11회의 우승대업을 달성한 것이다.
전주원 코치의 경력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전 코치는 선수시절 2002년 여름리그를 시작으로 2011년 신한은행까지 총 7회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이어 2011년 신한은행 코치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4번의 우승을 더했다. 선수로 7회, 코치로 4회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경력으로만 11번째 우승한 대단한 인물도 있다. 바로 강영숙이다. 그녀는 2003년 겨울리그를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11회 우승을 차지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영광의 시절을 두루 거치는 행운이 따랐다.

위성우, 전주원, 강영숙은 모두 신한은행의 왕조에서 한 몫을 단단히 했던 인물들이다. 이들이 만년 꼴찌팀이었던 우리은행에 우승 DNA를 이식하면서 우리은행은 왕조로 거듭나게 됐다. 한편 임영희 역시 올 시즌 우승으로 통산 6번째 챔프전 반지를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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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