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IM전 승리를 발판삼아 2승째를 노리던 삼성의 패기를 노련한 CJ가 관록으로 잠재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삼성의 저돌적인 공세에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CJ는 역전의 용사답게 한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CJ는 2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삼성과 2라운드 경기서 '앰비션' 강찬용의 그림 같은 바론 스틸과 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강찬용은 1세트 MVP, 홍민기는 2세트 MVP로 선정됐다.
이 승리로 CJ는 시즌 8승(4패 득실+4)째를 올리면서 롤챔스 스프링 포스트시즌 4강 구도를 완성시켰다. 반면 삼성은 시즌 11패(1승 득실 -17)째를 당했다.

그간 발을 동동 굴리게 만들었던 1차 과제를 해결한 완승이었다. 그동안 CJ는 내심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안감을 줄곧 안겨왔다.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IEM 월드챔피언십에서 8강에서 탈락했고, 롤챔스 무대에서는 유리했던 진에어, GE와의 경기서 어처구니 없는 역전패로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는 깔끔하게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히려 과거 프로스트와 블레이즈 형제팀으로 롤챔스를 호령했던 당시의 경기력이 저절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1세트 삼성의 거센 저항에 답을 못찾는 과정에서는 '앰비션' 강찬용이 그림같이 파고들면서 강타로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를 가져왔고, CJ는 이를 바탕으로 1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2세트에서는 매라신으로 불리는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애니가 승리를 이끌었다. 홍민기의 애니는 0-1로 살짝 끌려가던 상황에서 도망가던 삼성 '퓨리' 이진용의 코그모 발목을 잡아채면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게 만들었고, 19분 한 타에서는 삼성의 포인트게더인 '에이스' 김지훈의 아지르를 물면서 대승을 이끌어냈다.
흐름을 완벽하게 탄 CJ의 공세는 갈수록 강력해졌다. 홍민기는 애니의 티버를 자유자재로 소환하면서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결정타는 27분 '샤이' 박상면의 사이온의 궁극기 '멈출수 없는 맹공'이 정통으로 하단 2차 타워에서 버티고 있는 삼성 선수들을 쓰러뜨리면서 사실상 결정났다. 하단 2차 타워를 밀어버린 CJ는 30분경 바론 버프와 함께 스코어도 20-6으로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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