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프리뷰] 밴 헤켄-탈보트, 개막전 승운은 어느 에이스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3.28 02: 01

개막전 승리를 양보할 수 없는 두 팀이 만난다.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는 28일 목동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겨우내 많은 주목을 받았던 두 팀. 한 팀은 주전 유격수의 빈 자리가, 한 팀은 새로 선임된 감독이 매일 기사화되다시피 했다. 각 변수가 양팀을 어떻게 바꿔놓았을지 첫 결과를 볼 수 있는 개막전이다.
넥센은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을 목동구장 홈경기로 치른다. 지금까지 상위권 4팀만 겪을 수 있는 개막전 홈경기가 남의 이야기였던 넥센은 2013년 최종 순위 4위를 기록하면서 9위 한화와 맞붙게 됐다. 처음으로 주말 개막전에 팬들을 모아놓고 패배를 안길 수는 없는 일. 넥센은 선발로 좌완 앤디 밴 헤켄(36)을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밴 헤켄은 지난해 한화전에 나와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롯데(5.33) 다음으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이었다. 11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주며 고전했다. 최근 페이스는 좋다.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유일한 무실점 선발투수였다.
한화야말로 개막전 승리가 둘도 없이 절실한 팀이다. 미디어데이에서 외야수 이용규는 "다른 팀은 열심히 했다면 우리는 죽어라 했다"며 힘들었던 캠프 훈련을 토로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잡고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것. 정근우와 조인성이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첫 10위의 아쉬움을 안은 시범경기 같은 모습이면 안 된다.
한화는 선발로 우완 미치 탈보트(32)를 내세운다. 미디어데이에서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던 개막전 선발은 탈보트였다. 3시즌 만에 다시 돌아온 한국 무대. 탈보트는 2012년 넥센에 6경기 4승 평균자책점 3.35로 매우 강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두 팀의 또 하나 관전 포인트는 포수 대결. 넥센은 주전 포수로 낙점했던 박동원이 시범경기 도중 슬라이딩을 하다 발목 부상을 입었고 한화 역시 역할이 큰 조인성이 경기 도중 종아리 근육 손상 판정을 받았다. 넥센은 개막전 포수로 4년차 김재현을 예고했고 한화는 정범모가 유력하다. 어느 투수가 긴장감과 경험 부족을 이겨내고 팀을 승리로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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