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조기 강판' 벌랜더, 시즌 준비 먹구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28 03: 43

저스틴 벌랜더(32, 디트로이트)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길한 징조 하나를 남겼다. 경기 중 삼두근 통증으로 조기강판됐다. 아직 정확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향후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생겼다.
벌랜더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⅔이닝을 던지고 조기강판됐다.
2회 폼페이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 외에는 비교적 무난한 투구를 이어가던 벌랜더였다. 구속도 90마일 중반까지 나오며 큰 이상징후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3회 투구 도중 삼두근 부분에 이상을 호소했고 결국 예정보다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트레이너와 꽤 오랜 기간 이야기를 나누던 벌랜더는 씁쓸한 표정과 함께 경기를 마쳤다.

이에 대해 디트로이트 구단은 "벌랜더가 오른쪽 삼두근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내일(29일) 좀 더 정확한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단순한 근육 통증 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다만 공을 던지는 데 사용되는 근육이라는 점에서 불안감을 남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2011년 24승5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한 것을 비롯, 2006년부터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정상급 투수로 군림했던 벌랜더는 2013년(13승12패 평균자책점 3.46), 2014년(15승12패 평균자책점 4.54)에 들어 성적이 떨어지며 우려를 사고 있다. 매년 200이닝 이상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으나 구속 저하가 도드라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63에 그치며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내구성'에 있어서는 최정상급 평가를 받았던 그의 몸에 계속된 이상징후가 나타난다는 점 또한 그다지 반가운 요소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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