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별 중의 별들이 최고무대서 맞부딪친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 데이가 28일 오전 논현동 KBL 센터에서 개최됐다.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는 29일 울산에서 개최되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의 진검승부에 들어간다. 미디어 데이에 양 팀 수장 유재학 울산 감독, 김영만 동부 감독을 비롯해 주장 양동근(34, 모비스)과 김주성(36, 동부)이 동석했다.
양 팀 주장 양동근과 김주성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양동근은 무려 4차례 챔프전 우승을 자랑한다. 올해까지 이기면 사상 첫 3연패를 이룬다. 김주성 역시 통산 4번째 우승반지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지난해 국가대표 주축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다. 하지만 적으로 만난 첫 챔프전서 절대 양보가 없다.

양동근은 “(김)주성이 형과 결승에서 처음 붙는다고 특별한 느낌은 없다. 대표팀에서 주성이 형과 지내면서 동생들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많이 배웠다. 팀에서도 후배들에게 대하는 모습을 본받았다. 결승에서도 형도 끝까지 꾸준한 모습 보여주셨으면 한다”고 덕담을 했다.
형님 김주성도 “나 역시도 결승이지만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양)동근이와 대표팀 흑역사도 같이 보냈다. 비슷한 면이 많다. 애착이 가는 친구다. 결승에서 서로 좋은 모습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양동근은 2007년과 2013년 챔프전 MVP다. 김주성은 2005년과 2008년에 챔프전 MVP를 차지했다. 우승반지는 양동근이 하나 더 많다. 김주성은 “부럽다. 반지 하나 더 끼는 것이 큰 의미다. 이번에 나도 4개를 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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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