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겨우내 고민했던 유격수 고민의 해답을 냈다.
염 감독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유격수 기용에 대한 구성을 밝혔다. 염 감독은 "올해는 김하성이 많은 경기에 출장할 것이다. 윤석민은 30~40경기 정도 유격수로 출장하면서 경험을 쌓고 하성이의 체력을 안배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입단한 2년차지만 유격수 수비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강정호가 부상으로 빠진 9월에도 선발 유격수로 출장해 안정적으로 자리를 지킨 바 있다. 김하성은 타격 면에서는 윤석민에게 밀리지만 유격수는 수비가 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주전 유격수라는 가볍지 않은 직책을 얻었다.

염 감독은 "석민이는 아직 준비가 더 돼야 한다. 올해는 유격수로 30~40경기에 나가고 내년에는 좀 더 많은 경기에 출장할 것이다. 그렇게 늘다 보면 몇년 뒤에는 100경기에 나서는 유격수가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석민의 커리어에 유격수 수비가 들어가게 되면 석민이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윤석민을 격려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하위 타선의 침체. 윤석민이 유격수로 나선다면 7번 타순에 위치할 예정이었으나 김하성은 8번 타순에 기용될 계획이다. 9번 포수로 나설 김재현과 함께 타격 쪽에서는 아직 더 성장해야 한다는 평가. 염 감독도 "타격 면에서 하위 타선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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