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부진. SF전 3⅔이닝 5안타 4실점(2자책)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3.28 12: 20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LA 다저스 잭 그레인키가 시범경기 4번째 등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 절대 우위를 보였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선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예정된 투구이닝도 마치지 못한 채 조기 교체 됐다.
그레인키는 28일(이하 한국시간)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렌치에서 열린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 3.2이닝 동안 5안타 볼넷 2개로 4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모두 2사 후 나온 실점이어서 아쉬웠다. 그레인키는 2회 2사 후 수비실책이 결정적인 빌미가 돼 실점을 당했다. 앤드류 수색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그레고 블랑코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샌프란시스코 에이레 애드리안자가 친 타구는 좌익수 쪽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다저스 좌익수 칼 크로포드가 낙구지점을 찾지 못하고 전진 해 있다 막판 뒷걸음질 치며 잡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볼이 글러브에 맞고 튕겼다. 이 바람에 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왔다. 투구수도 10회에는 10개에 불과했으나 39개로 늘어났다.

그레인키는 3회에도 선두 타자를 내보냈다. 아오키 노리치카가 친 타구가 크게 바운드되면서 유격수 앞 내야 안타가 됐다. 하지만 다음 타자 조 패닉을 1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그레인키는 재빠른 1루 베이스 커버에 이어 내야수 못지 않은 포구자세로 타자주자 패닉을 아웃시켰다. 다음 타자 브랜든 벨트와는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그레인키는 3-2로 앞서던 4회 다시 흔들렸다. 1사 후 트레비스 이시카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2사 후 다시 그레고 블랑코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3루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애드리안자를 볼 넷으로 내보내 2사 1,3루가 됐다. 릭 허니컷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다시 돌아갔다. 그레인키는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 헤스톤에게 좌익수 뒤로 가는 2루타를 맞고 추가로 한 점을 더 내줬다.
결국 돈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파코 로드리게스와 교체했다. 이 때까지 투구는 76개였다. 
그레인키는 22일 텍사스 레인저스 전에서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다시 부진했다. 이날까지 시범경기 4경기에서 12⅔이닝을 던지면서 11안타(홈런 1개) 볼넷 6개로 7실점(5자책점)을 기록하게 됐다. 탈삼진은 11개. 시범경기 평균 자책점은 3.55가 됐다.
 
그레인키는 지난 해 샌프란시스코전에 5번 등판해 5승을 거두었다. 34이닝을 던지는 동안 6자책점만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1.59였다. 하지만 이날은 천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볼컨트롤에 어려움이 있는 듯 했고 2회 수비실책으로 실점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레인키는 애리조나에서는 추가로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없고 4월 3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프리웨이 시리즈에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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