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공공의 적 부담감 극복해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28 12: 26

"감독은 늘 걱정이야".
올 시즌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정규 시즌 개막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2011년 13대 삼성 사령탑에 취임한 뒤 정상 등극을 이끈 류중일 감독이지만 마냥 여유를 즐기는 건 아니었다. 28일 SK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다들 삼성이 무조건 1등이라고 평가하는데 잘 해도 본전 못 하면 비난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그만큼 타 구단의 집중 견제도 더욱 심해질 듯. 이에 류중일 감독은 "(공공의 적이라는)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그건 당연한 일"이라며 "과거 해태, 현대, SK를 잡기 위해 다들 노력하지 않았느냐"고 대답했다.
삼성은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 올 시즌에도 슬로 스타터의 이미지를 이어갈까. 류중일 감독은 "나도 모른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 시즌 필승조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었던 심창민과 김현우가 부상으로 빠졌고 내야수 채태인이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그리고 5선발 요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인욱이 구위 저하로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 중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들이 4~5월에 정상 합류한다면 지금보다 더 낫지 않을까"라며 "심창민은 잘하든 못하든 안지만 앞에 막아줘야 할 투수"라고 빠른 복귀를 기대했다.
올해부터 10개 구단 체제가 돼 휴식기가 없어졌다. 류중일 감독은 이 부분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2년간 9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면 쉬는 기간이 있었는데 현장에서는 쉬는 걸 좋아한다. 재충전을 할 수 있고 그 기간 만큼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 아마도 휴식기가 없어져 힘들 수도 있다. 투수력이 약한 팀은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다".
삼성은 휴식기를 잘 활용한 편. 휴식기를 전후로 선발 로테이션을 바꾸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이 복귀한 뒤 상황에 따라 6인 선발 체제를 운용할 계획도 내비쳤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