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킬러인 유네스키 마야(34)가 개막전에서 초반 흔들렸지만 조금씩 투구 수를 관리하며 6이닝을 버텼다.
마야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8탈삼진 2볼넷 4실점했다. 초반부터 NC 타자들에게 공략당하며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한 마야는 초반 난조를 극복하고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그 사이 타선이 경기를 뒤집어 승리 요건을 갖췄다.
첫 이닝부터 큰 위기였다. 선두 박민우의 중전안타와 이종욱의 볼넷, 나성범의 중전안타에 마야는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에릭 테임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박민우와 이종욱이 한 베이스씩 갔고, 모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와 마야는 2실점했다.

초반 마야의 제구는 안정적이지 않았다. 1회초 6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초구 스트라이크가 3개였는데, 모두 타자가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생긴 것이다. 나머지 3명의 타자를 상대로는 모두 초구가 볼이었다. 그만큼 불리한 볼카운트에 승부하며 위기를 자초했다고 볼 수 있다.
2회초에도 위기가 찾아왔지만 실점은 없었다. 1사에 김태군의 볼넷과 김종호의 우전안타에 상황은 1, 2루로 변했다. 그러나 박민우의 2루 땅볼 때 선행주자를 2루에서 잡은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박민우까지 저지해 마야는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그러나 3회초 다시 실점이 나왔다. 선두 이종욱을 만나 공 3개로 삼진 처리한 것은 좋았다. 하지만 나성범의 우전안타와 자신의 보크, 테임즈를 상대로 나온 몸에 맞는 볼로 1, 2루 위기에 몰린 마야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모창민을 루킹 삼진 처리했으나 좌익수 앞에 떨어진 이호준의 빗맞은 안타에 3점째를 내줬다.
실책까지 겹친 4회초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김태군과 김종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마야는 이번에도 박민우를 중전안타로 출루시켰다. 박민우는 도루에 성공해 스스로 2루까지 갔고, 이종욱의 우전 적시타 때는 우익수 민병헌의 송구 실책까지 나왔다.
5회초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NC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91개의 공을 던진 마야는 6회초 한 이닝을 더 막고 투구 수 110개를 기록한 채 함덕주와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경기는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NC에 7-4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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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