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무실점 '1호 QS'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27)이 개막전 승리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동안 2탈삼진을 곁들여 5피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0-0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가면서 개막전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무실점이었지만 아슬아슬한 투구였다. 1회부터 불안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을 상대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졌으나 잇따라 볼을 내주며 출루시켰다. 1사후 박용택 타석에서는 폭투를 던졌고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유격수 강한울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실점을 면했다.
2회에서도 선두 정의윤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고 2사후 최경철에게 중전안타를 내주었으나 중견수 김원섭이 정확한 홈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는 덕택에 또 다시 실점위기를 넘겼다. 2회까지 34개의 볼을 던졌다.
3회는 9번 손주인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오지환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전력투구에 들어가 정성훈을 2루수 뜬공, 박용택은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최승준에게는 안타를 내주는 듯 했으나 타구가 3루수 이범호의 글러브에 막혔다. 아슬아슬한 투구였다.
4회는 1사후 이병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채은성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해 불을 껐다. 5회에서도 행운이 따랐다. 선두 최경철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였다. 오지완의 잘맞은 타구가 브렛 필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더블아웃이 되는 운이 찾아왔다.
6회에서도 정성훈에게 빗맞은 내야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정의윤을 유격수 병살로 솎아냈다. 투구수는 98개. 최고구속은 147km를 기록햇다. 변화구는 슬라이더를 주축으로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던졌다. 7회부터는 마운드를 임준섭에게 넘겨주고 등판을 마쳤다.
전반적으로 직구의 구속이 높지 않았고 투구수와 4개의 볼넷에서 드러나듯 제구가 흔들렸다. 노련한 투구로 위기를 벗어나는 솜씨는 보여주었다. 그러나 작년 NC와의 홈 개막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던 모습은 아니었다. 완벽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개막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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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