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의 빈 자리가 느껴졌다."
OK저축은행이 적지에서 삼성화재의 기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저축은행은 28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정 경기서 삼성화재를 3-0(25-18, 26-24, 28-26)으로 완파했다.
저축은행은 시몬이 25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송명근도 15점을 보탰다. 송희채(7점)는 안정된 서브리시브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레오가 34점을 기록했지만 범실을 15개나 기록했다. 또한 서브리시브가 불안해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도 부족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경기 리듬이 나빴다. 레오가 공격 범실이 많았다. 유광우 토스 분배가 안 좋았다"면서 "모든 면에서 뜻대로 안됐다. 여러가지 상황이 저축은행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2차전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화재는 이날 신치용 감독의 바람대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지 못했다. 레오의 부진도 아쉬웠다. 중요한 순간 잇따라 범실을 기록하며 34점 활약을 무색케 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땐 격양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 감독은 "지난해 챔프전 1차전 때 레오의 범실이 상당히 많았다. 너무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 힘이 많이 들어갔다. 오버 플레이를 했다"면서 "레오의 공격범실이 중요할 때 9개 나왔다. 레오가 안되니 광우도 당황했다. 레오가 안되면 다른 선수를 써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챔프전이 처음인 선수들도 리듬을 찾지 못했다. 박철우의 빈 자리가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2차전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신 감독은 "특별히 바꿀 것은 없다. 우리 리듬을 찾는 게 제일 중요하다. 보이지 않는 게 저축은행 쪽으로 흐르고 있는 게 느껴진다"면서 "시몬이 많이 좋지는 않은 것 같아 장기전으로 끌고가야 한다. 오늘도 3세트를 이겼으면 모르는 경기였다. 장기전으로 가려면 2차전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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