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30)가 개막전에서 웃지 못했다.
소사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했다. 성적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 팀이 0-1로 뒤진 가운데 내려가 승리를 안지 못했다. 호투했지만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했다.
1회말 선두 김주찬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도루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강한울의 잘맞은 타구가 우익수에게 걸려들었고 필과 나지완은 각각 내야땅볼과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하고 가볍게 위기를 넘겼다.

2회는 선두 최희섭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이범호를 병살로 유도했고 김원섭은 153km짜리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엮어냈다. 3회에서는 스플리터와 강속구를 앞세워 2개의 삼진을 더해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는 2사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고 흔들리는 듯 했으나 이범호의 안타성 타구를 3루수 정성훈이 걷어내는 지원을 받았다. 힘을 얻은 소사는 5회는 KIA 하위타선을 잠재우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완투 가능성도 엿보이는 호투 행진이었다.
6회말 2사후 2루타와 볼넷을 내주었지만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7회 한 방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내주었고 다음타자 김원섭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수는 90개. 유원상이 바통을 이었으나 최용규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는 바람에 2실점으로 불어났다.
홈런한 방에 패전위기에 몰렸지만 호투는 분명했다. 소사는 KIA와 넥센 시절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고도 약점이 있었다. 변화구가 약하고 제구력이 흔들렸다. 그러나 적어도 이날은 그의 약점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슬라이더와 궤적이 다른 스플리터에 KIA 타자들이 고전했고 제구력도 안정감이 있었다. 새로운 진화였고 LG 마운드의 호재임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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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