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 6이닝 무실점 5K' 삼성, SK꺾고 시즌 첫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28 17: 13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정규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의 완벽투를 앞세워 SK를 6-1로 제압했다. 삼성은 삼진 4개를 추가하며 역대 2번째 팀 23000탈삼진 기록을 수립했다. 그리고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가 기대 이하의 투구로 무너지는 바람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타선 또한 침묵 모드.
삼성은 2회 1사 후 박해민의 볼넷과 2루 도루로 1사 2루 선취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자 이지영이 중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3회 박한이와 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이승엽이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렸다. 3루 주자 박한이는 여유있게 홈인. 계속된 1사 2,3루서 구자욱이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4-0.

반면 SK는 7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정상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삼성은 좌완 백정현 대신 사이드암 신용운으로 교체했고 SK는 김성현 대신 박재상을 대타로 투입했다. 결과는 성공. 박재상은 신용운의 6구째를 때려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정상호는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후 이명기 타석 때 최정을 대타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삼성은 7회 2사 3루서 김상수의 2루타와 나바로의 내야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피가로는 6이닝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총 투구수 9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4개. 최고 153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이후 백정현, 신용운, 박근홍, 권오준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 타자 가운데 박한이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졌다. 1회 2사 3루 위기서 호수비를 연출하며 피가로의 어깨를 가볍게 했던 그는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이승엽과 구자욱은 나란히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올 시즌 SK의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발 밴와트는 4이닝 4실점(7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무너졌다. 타선 침묵도 아쉬웠다. 이재원, 박정권, 정상호, 박재상이 안타 1개씩 때린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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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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