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연 kt, 공격력은 합격-마운드는 숙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3.28 18: 03

프로야구 10번째 심장 kt 위즈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경기 결과는 속쓰린 역전패, 타격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지만 마운드에서는 숙제를 드러냈다.
kt는 28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KBO 리그 개막전에서 9-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당초 kt의 강점으로는 외국인투수 3명을 활용할 수있기에 마운드로 꼽혔고, 약점으로는 타격이 지적됐다. kt는 앤디 마르테라는 강력한 외국인타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기존 구단에서 특별지명 혹은 FA 등을 통해 보강한 선수들이었다.
개막전 1경기에서 나온 모습은 예상과는 반대였다. 선발 필 어윈은 호투를 펼치다가 5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1회 최준석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4회까지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묶었다. 볼넷은 내주지 않았고, 병살타도 1개 섞어가며 효율적으로 던졌다.

그러나 어윈은 5회 안타 5개와 홈런 1개를 내주면서 대거 6실점을 했다. 내야 실책까지 겹치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여기에 투구수가 늘어나자 공의 구위가 떨어지면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타자들이 8점이나 뽑아줘 6점 리드를 지키고 있던 상황이라 더욱 아쉬운 장면이다.
게다가 kt는 상대적으로 얇은 필승조 선수츠잉 약점으로 지적된다.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등판한 2번째 투수 정대현은 박종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고, 고영표도 1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심재민이 긴장하지 않고 호투를 펼친 게 작은 소득이었다.
반면 타선은 기대 이상이었다. 선발 전원출루를 달성한 kt 타선은 중심타선에 배치된 김상현과 앤디 마르테 효과에 웃었다. 김상현은 홈런 2개에 4안타로 펄펄 날았고, 마르테 역시 안타 2개를 때리며 다득점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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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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