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파워히터 김재환(27)이 개막전부터 엄청난 힘을 보여줬다.
김재환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팀이 4-4로 맞서던 6회말 균형을 깨는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팀의 9-4 역전승에 기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재환은 “볼카운트 2S에 생각지도 않은 공(132km 슬라이더)이 들어왔다. 가볍게 친다는 마음으로 힘을 빼고 쳤는데 정확히 맞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환은 좌완 임정호를 공략해 타구를 우중간 담장 너머로 보냈다.

김재환이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것은 올해가 2번째다. 처음 나온 것은 지난 2011년이었는데, 당시에는 5번타자(지명타자)였다. 김재환은 “오랜만에 나왔지만 부담은 없었고, 재미있었다. 긴장도 됐지만 그 자체가 재미있어서 즐기려고 했다”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시작이 좋아 이번 시즌 김재환의 대한 기대도 더욱 커졌다. 하지만 김재환은 “목표를 수치로 정해놓은 것은 없다. 단지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내 일을 다 하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다”라고 말했다. 주전으로 생존하는 것이 우선이다. “자리를 잡은 후에 수치로 목표를 정하겠다”며 김재환은 자기 자리가 된 1루를 사수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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