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 할 대상을 지키지 못한 팀과 노려할 대상을 쓰러뜨린 차이는 너무나 명확했다. 결국 양 팀 정글러 차이가 승패까지 갈랐다. 롤챔스에 참가하는 팀이라면 누구나 피하고 싶은 승강전의 길목에서 만난 나진과 IM의 일전에서 나진이 웃었다.
나진은 2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2라운드 IM과 경기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시즌 5승째로 7, 8위가 거쳐야 하는 승강전에서 한 발짝 멀어졌다. 반면 IM은 시즌 9패째를 당하면서 2라운드 5전 5패의 아픔을 겪었다.
1세트부터 나진이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 나진의 타케팅은 '라일락' 전호진. 나진은 전호진을 상대로 퍼스트블러드를 하단에서 기록한 뒤 자기 위치로 돌아간 전호진을 집요하게 노리면서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았다.

IM 역시 용 사냥을 연달아 성공하면서 반격을 준비했지만 기대했던 반격은 나오지 않았다. 나진은 트위스티드 페이트을 잡은 '탱크' 박단원이 영리하게 IM의 챔피언들을 끊어내면서 무난하게 1세트 승리를 거뒀다. 노틸러스를 고른 IM의 정글러 '아레스' 김민권은 기동력 대신 시야석을 선택했지만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팀 완패의 빌미를 줬다.
2세트에서도 나진의 일방적인 공세는 계속 됐다. 첫번째 용싸움에서 3데스를 내주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한 타에서도 에이스를 띄우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9-3으로 앞서나간 나진은 전투가 벌어지는 족족 승리를 거두면서 IM의 흐름을 끊어냈다.
결국 나진은 38분경 무난하게 IM의 본진을 정리하면서 2-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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