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삼성)이 시즌 첫 선발 출격에 나선다. 무대는 29일 대구 SK전이다.
지난 2년간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며 정상 등극에 큰 공을 세웠던 차우찬은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진 합류에 성공했다. 시범경기에서 3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1.80. 무엇보다 15이닝을 던지며 볼넷 3개를 허용한 게 전부. 그리고 18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차우찬은 "지금까지 준비했던대로 잘 진행됐고 원했던 보직을 맡게 됐으니 이제 잘 하는 일만 남았다"며 "선발 투수가 됐으니 그에 걸맞는 성적을 거두고 싶다. 준비는 끝났으니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차우찬은 올 시즌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다. 스플리터가 그것이다. "몇년간 연습했었는데 오른손 타자와 상대할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날 최정, 이재원, 앤드류 브라운, 정상호 등 SK 우타 라인을 어느 만큼 봉쇄할 지 주목된다.
류중일 감독도 차우찬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 차우찬을 두고 "5선발이 아닌 2선발"이라는 류중일 감독은 "비시즌 때 몸을 잘 만든 덕에 전훈 캠프에서도 컨디션이 가장 좋았다. 예전보다 볼넷도 많이 줄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자신있게 던진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SK전 상대 전적도 좋은 편. 9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3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77.
이에 맞서는 SK는 우완 윤희상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지난해 불의의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7차례 등판한 게 전부.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5.08.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