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쳤지만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는데 아쉽다". (김한수 타격 코치) "아무래도 처음이다보니 어설픈 부분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센스를 발휘했다". (김용국 수비 코치)
올 시즌 사자 군단의 히트 상품 후보 0순위로 꼽히는 구자욱(22)이 뒤늦은 1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구자욱은 지난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던 구자욱은 2-0으로 앞선 3회 1사 2,3루서 SK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의 1구째를 그대로 잡아 당겨 대구구장 오른쪽 외야 펜스까지 흐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5회 중견수 뜬공, 7회 2루 땅볼, 8회 중견수 뜬공으로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5회 임훈의 땅볼 타구를 놓치긴 했지만 두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김한수 타격 코치와 김용국 수비 코치가 바라보는 구자욱의 1군 데뷔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김한수 코치는 "중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쳤지만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구자욱 역시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다. 한 경기지만 공부가 많이 됐으리라 본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계속 노력하면서 자기 스타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개막전이다보니 몸이 경직돼 직구 대처가 늦었다. 2루타를 때린 것도 변화구였다"며 "직구 타이밍을 맞춰놓고 변화구를 대처하는 능력이 되는 만큼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수 코치는 멀티 히트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나 더 쳤으면 오늘 경기에서 더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텐데 아쉽다"는 게 김한수 코치의 생각. 그러면서도 그는 "그래도 첫 경기치고 잘 했어. 발전 가능성이 더 많은 선수니까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스윙을 보여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용국 코치는 구자욱의 1루 수비에 대해 "아무래도 처음이다보니 어설픈 부분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센스를 발휘했다. 순간적인 판단 능력이 돋보였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8일 경기를 앞두고 "영리한 선수인 만큼 잘 해주겠지만 여러모로 체크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던 김용국 코치는 "어제 체크해야 할 10개 가운데 6~7개는 나왔다. 앞으로 번트 타구 처리와 중계 플레이 그리고 송구 판단 능력 점검만 남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부분만 잘 되면 채태인에게 더 많은 회복 시간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용국 코치의 설명이다.
경험보다 좋은 공부는 없다. 김용국 코치는 "경기라는 게 해봐야 경험이 쌓인다. 아마도 29일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수비는 하면 할수록 여유가 생기고 실력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실책을 하긴 했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된다"고 개의치 않았다.
구자욱은 1군 데뷔전 소감에 대해 "수비는 만족 못한다. 그렇게 쉬운 타구는 쉽게 처리해야 한다"며 "타격에서도 타점을 올렸지만 다른 타석에서는 만족하지 못한다. 충분히 안타를 만들 수 있는 공이 있었다. 나머지 타석에서 범타로 끝난 게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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