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울파크가 드디어 관중들과 함께 숨을 쉬게 됐다.
역사적인 첫 발을 드디어 내딛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레울파크도 본 모습을 나타냈다. 이미 미디어를 상대로 선 공개됐던 잠실 스타디움은 관중들이 자리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나타냈다. 텅 비었던 경기장이 아니라 사람냄새가 나는 곳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29일 잠실 스타디움에서 2015 K리그 챌린지 2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안양 FC와 맞대결을 펼친 서울 이랜드는 새로운 스타디움을 통해 K리그에 재미를 안겼다.

30년 넘게 낡은 잠실주경기장 내에 가변좌석을 설치해 새로운 축구전용구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랜드는 가변좌석 5000여석을 운영했다. VIP를 위한 스위트 박스와 스탠딩 라운지 등 기존 프로축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도 덧붙였다.
일반 가변좌석은 K리그서 본격적으로 시행된 부산의 가변좌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취재진이 원정팀에 대한 배려를 물었지만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었다. 홈팬들을 위한 서비스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변좌석에서 팬들은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응원을 보냈다. 빠르게 달릴 때는 성원을 보냈고 상대편에게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일반 가변좌석과 함께 본부석 오른편에는 VIP석이 마련됐다. 그라운드를 정말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자리. 그리고 홈팀 벤치를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팬들에게는 의미가 큰 자리가 될 수 있다. 물론 레니 감독은 "그라운드와 벤치의 거리가 멀다. 따라서 벤치로 다가가는데 힘이들 것"이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스위트 박스 및 스탠딩 라운지는 K리그 챌린지 뿐만 아니라 클래식에서도 찾아볼 수 없던 관중석. 경기장으 그대로 내려다 보이는 양쪽 측면에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 평범한 경기장이었으면 서포터스들이 응원을 했을 자리에는 좀 더 편안하고 쾌적안 자리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특히 스위트 박스 뒷편에는 K리그 경기장에서 쉽게 찾아 보지 못한 푸드트럭이 자리했다. 아직까지 입소문이 나지 않았지만 경기장 한 켠에 모여있는 푸드트럭도 잠실 스타디움-레울 파크의 큰 명물이 될 가능성이 컸다.
레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탄성을 내비쳤다. 긴장된다는 물음에는 반대의사를 표했지만 새로운 시작은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리고 경기장에 대해서는 "선수들 경기력이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정말 환산적이고 대단하다"면서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마인들을 가지고 뛰라고 말했다. 팬들을 위해서 분명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K리그 클래식 뿐만 아니라 챌린지 구단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찾아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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