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보러 1천여 명 팬 상암 운집...대전 열기 받아 '후끈'(종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29 12: 30

슈틸리케호를 향한 관심은 대전에 이어 상암에서도 후끈 달아올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축구대표팀이 29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팬들에게 한걸음 다가섰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31일 오후 8시 뉴질랜드와 격돌하는 결전지서 오픈 트레이닝을 펼치며 팬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서 1-1로 비겼다. 10년 만에 A매치가 열린 대전은 뜨거웠다. 만석에 가까운 3만 8680명의 팬들이 찾았다.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출전해 내용과 결과를 잡지 못했지만 열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대전의 뜨거운 열기는 그대로 상암으로 이어졌다. 오전 이른 시간부터 슈틸리케호를 보려는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남녀노소, 연령 불문하고 1천여 명의 팬들이 상암을 찾았다. 이들은 차두리(서울),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 시티), 구자철(마인츠) 등의 이름을 번갈아 연호하며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실었다. 격한 환호와 박수 갈채도 아끼지 않았다.
전날 회복 훈련에 중점을 두었던 슈틸리케호는 이날도 강도 낮은 훈련으로 뉴질랜드전을 대비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우즈벡전을 소화했던 이들은 족구에 중점을 두고 예열을 마쳤다. 반대로 우즈벡전을 쉬었던 이들은 대부분 패스 게임으로 몸을 풀었다.
뉴질랜드전서 은퇴 경기를 앞둔 차두리에겐 더 특별했던 공개 훈련이었다. 그는 "항상 같이 훈련했던 동료들과 함께 해 즐거웠고 재밌었다"면서 "축구를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누구나 꿈꾸는 마지막 대표팀 경기를 만들어줘서 뿌듯하고 감사하다. 굉장히 행복한 마무리다. 난 행복한 축구선수다"라고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팬 앞에서 마지막 훈련을 펼친 차두리는 뉴질랜드전을 통해 정든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 그는 지난 2001년 11월 8일 세네갈전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10년 넘게 A대표팀서 활약했다. 꾸준했다.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1 아시안컵, 2015 아시안컵서 맹위를 떨치며 한국의 호성적을 이끌었다.
우즈벡전서 부활포를 쏘아올린 구자철도 뉴질랜드전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많은 팬들이 환대해 주셔서 기쁘다. 이 기운을 이어받아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면서 "두리 형은 우리의 소중한 선배다. 호주 아시안컵서도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다. 은퇴 경기인 뉴질랜드전서 반드시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필승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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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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