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코치, "피가로, 1선발답게 많은 이닝 소화 기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29 13: 05

김태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가 알프레도 피가로의 첫 등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피가로는 지난 28일 대구 SK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고 153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며 6이닝 무실점(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호투했다. 삼성은 SK를 6-1로 꺾고 개막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1회 이명기와 박계현을 헛스윙 삼진과 3루 땅볼로 처리한 피가로는 이재원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허용했다. 곧이어 박정권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1회 투구를 마쳤다. 2회 앤드류 브라운과 임훈을 내야 땅볼로 돌려 세운 피가로는 나주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나주환이 정상호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

피가로는 3회 정상호, 김성현, 이명기를 삼자 범퇴로 처리했고 4회 선두 타자 박계현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재원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한 데 이어 박정권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5회 1사 후 임훈의 1루 실책과 나주환의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놓였으나 정상호와 김성현을 연속 삼진으로 잠재웠다. 피가로는 6회 이명기와 박계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이재원과 박정권을 각각 볼넷과 중전 안타로 출루시켰다. 곧이어 앤드류 브라운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피가로는 4-0으로 앞선 7회 백정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태한 코치는 29일 "구위는 기대했던 만큼의 모습이었다"면서 "볼넷은 옥에 티"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태한 코치는 피가로의 투구수를 주목했다. 일본 무대에서는 선발 투수로 활약했지만 미국 무대에서는 중간 계투로만 뛰었던 만큼 투구수를 점검하는 게 가장 큰 과제였다. 김태한 코치는 "투구수가 늘어나도 구위가 전혀 떨어지지 않았던 게 고무적이었다"면서 "1선발답게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뷔 첫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은 피가로는 "1회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2회부터 몸이 풀려 괜찮아졌다. 잘 던져 기쁘다"고 말했다. 김태한 코치 역시 "긴장할 법도 한데 잘 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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