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4)가 31일부터 있을 대전 한화전에 등판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향후 선발 로테이션 운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우선 김 감독은 “내일 정도에 상황을 다시 보고 투수 하나를 더 올릴지 생각해야 한다. 니퍼트는 한화전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산은 2명의 선발투수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승을 대신할 선발로는 진야곱이 개막 이전부터 거론됐지만, 아직 니퍼트의 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지는 언급된 적이 없다. 다음 주중에 비 예보가 있어 니퍼트를 대체할 선수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4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니퍼트는 골반 통증으로 올해 개막전 선발을 유네스키 마야에게 양보했다. 통증을 호소한 뒤 상태가 좋아져 개막전 선발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했지만, 김 감독은 이미 전날 개막전을 앞두고 “니퍼트는 괜찮아질 때까지 올리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니퍼트가 돌아오는 시점까지 새로운 선발투수가 필요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만약 니퍼트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두산으로서도 타격이 크다. 통증이 심하지는 않다고 했으나, 김 감독은 몸이 완벽해졌을 때에 니퍼트를 불러들이려고 생각하고 있어 좀 더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
한편 복귀 준비를 하고 있는 노경은은 턱 안에 있는 와이어를 일부 제거한 상태다. 김 감독은 “다음주에 병원에 가서 나머지 부분을 뺄 것 같다. 조금씩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고 노경은의 근황을 알렸다. 이미 지난주 30m 거리에서 피칭을 시작한 노경은의 복귀 시점에 따라 마운드 전체 계획도 크게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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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