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오랫동안 준비해뒀던 선발 카드 손민한(40)을 꺼낸다.
손민한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 시즌 52경기에서 48⅓이닝을 던진 손민한은 4승 4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54로 활약했다. 경기 수보다 이닝 수가 적은 것에서 알 수 있듯 불펜투수였지만, 외국인 선수 1명이 빠진 올해는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나이가 있고 부상 경력도 있어 무리시키지는 않을 계획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8일 개막전을 앞두고 손민한 활용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투구 수 제한 없이 이닝만 본다. 공 100개 미만으로 5이닝만 넘기면 끊어줄 것이다. 한 시즌이 갈 때까지 던져주길 원할 뿐이다. 민한이의 장점은 가진 공에 비해 타자를 잘 상대한다는 것이다. 믿고 기용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오래전부터 손민한을 선발로 쓸 계획이었다. “지난 시즌 끝나고부터 생각했다. 연투가 힘드니까 5일 정도 쉬고 선발로 던지는 게 본인도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바로 준비했다. 베테랑이기 때문에 본인에게도 미리 얘기해줬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
경험이 많은 베테랑 손민한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함도 있지만, 선발진의 구멍을 메우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와 달리 외국인 1명을 활용할 수 없게 되면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던 태드 웨버의 몫을 다른 선수들이 채워나가야 하는 것이 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감독은 이태양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손민한도 선발로 복귀시켰다. 손민한이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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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