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김상현, 2군 보내려 했었는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3.29 13: 28

kt 위즈는 28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가졌다. 구단 역사상 첫 1군 경기에서 5회까지 8-2로 앞서갔지만 투수들이 무너지면서 9-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비록 kt는 전날 패배했지만 김상현의 활약은 위안이 됐다. 김상현은 5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김상현이 2009년 버금가는 활약을 펼친다면 kt는 훨씬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
그렇지만 김상현의 시범경기 타격 성적은 좋지 않았다. 9경기 30타수 6안타 타율 2할이었고 홈런도 없었다. 타격 밸런스 잡는 데 힘들어했던 김상현이지만 정규시즌에 들어가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밀고 당기고 자유자재로 공을 담장 너머로 넘겼다.

29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조범현 감독은 김상현을 칭찬하는 대신 시범경기 기간 동안 고생했던 걸 강조했다. 조 감독은 "시범경기때 김상현이 하도 헤메고 있어서 '계속 그렇게 치면 2군 보낼 것'이라고 말까지 했다. 그러면서 타격 밸런스 잡으라고 지적을 했다. 시범경기때는 방망이 안쪽에 계속 맞아서 방망이만 부러뜨렸다. 그래서 '니 마지막으로 기회 준다'고 말까지 했다"고 밝혔다.
김상현에게 조 감독은 은인이다. 조 감독에게도 김상현은 고마운 선수다. 2009년 서로의 도움을 받으며 우승을 일궈냈던 그들이 이번에는 kt에서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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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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