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짜릿했다" 박해민의 데뷔 첫 개막전 소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29 13: 49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면 조급했을텐데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28일 대구 SK전. 박해민(삼성 외야수)에게 이날 경기는그 의미가 남달랐다. 데뷔 첫 개막전 선발 출장이기에. 이날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박해민은 3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6-1 승리에 이바지했다.
박해민은 누상에 나갈때마다 베이스를 훔치며 상대 배터리를 뒤흔들었다. 6이닝 무실점 호투한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와 1군 데뷔전을 치른 구자욱 만큼 스포트 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해민에게 데뷔 첫 개막전을 치른 소감을 묻자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다. 첫 타석을 소화하고 나니 괜찮아졌다"고 대답했다.
삼성은 전날 16년 연속 홈개막전 만원 관중을 기록하며 뜨거운 야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에 박해민은 "짜릿했다. 경쟁하는 상황이다보니 초반 활약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잘 풀릴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두 차례 출루해 도루를 성공시키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박해민은 "누상에 나가면 도루하는 게 나의 임무일 뿐"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이라 불리며 최고의 호타준족으로 명성을 떨쳤던 이종범 MBC 해설위원은 박해민에 대해 "미래의 1번 타자가 될 재목"이라며 "공격, 수비 특히 주루 능력이 돋보인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박해민은 "최고의 1번 타자였던 이종범 위원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기쁘다.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단추를 잘 끼웠으니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면 조급했을텐데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삼성의 팀도루 1위 등극에 큰 공을 세운 김평호 주루 코치는 "박해민은 도루왕이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엄지를 세웠다. 박해민 또한 도루왕 등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도루를 하기 위해서는 출루가 먼저다. 일단 출루에 초점을 두고 뛰는 건 그 다음"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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