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만족할 수 없다".
서울 이랜드는 29일 서울 잠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K리그 챌린지 2라운드 안양 FC와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창단 첫 경기였던 서울 이랜드는 김재성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실점하며 무승부로 첫 경기를 마쳤다.
조원희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훌륭한 선수들은 2~3명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아니다. 선수들도 기대를 접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 3명에게 의존한다면 결과적으로 좋지 않다.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서 자신들이 해야 할 역할을 바로 만들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에 대해 조원희는 "부담은 크게 없었다. 열심히 즐겼다. 몸 관리도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실망스럽고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니었다. 다음 경기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레니 감독의 주문에 대해서는 "감독님 생각은 중원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가 전반에 뒤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분위기가 넘어온 것 같다"면서 "전반에 주문했던 전진 압박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에 준비하면서 더 강조하셨고 선수들이 잘 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창단 첫 페널티킥을 얻어낸 그는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일부러 파울을 얻어낸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성이가 와서 PK를 찰 것이냐 물어서 대신 하라고 했다.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모습은 경기에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PK를 차는 스타일은 아니다. 욕심냈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감독님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셨지만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서 서울 이랜드는 4-4-2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그리고 중원은 다이아몬드 형태로 미드필더를 내세워 경기를 펼쳤다. 조원희는 "솔직히 자주 플레이를 펼쳤던 전술은 아니다. 감독님께서는 밴쿠버에 있을 때도 사용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 수비에서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지금은 잘 이해하고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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