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제구력…LG 임지섭 선발카드 실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3.29 15: 30

2⅓이닝 2피안타 4볼넷 3실점 강판
LG 좌완 유망주 임지섭(20)이 올해는 웃지 못했다.
임지섭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개막 2차전에 선발 출격했으나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성적은 2⅓이닝 2피안타 4볼넷 3실점. 2-0으로 앞서다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임지섭은 작년에 이어 팀의 개막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양상문 감독은 "선발투수로 기용하는 만큼 부담이 없는 광주 2차전에 내보냈다"고 말했다. 부담스러운 잠실경기보다는 적지 광주가 낫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작년과 달리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임지섭은 1회말 선두 김원섭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불안했다. 희생번트에 이어 필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흔들리는 듯 했지만 침착하게 나지완을 1루 뜬공, 최희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서는 1사후 김다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3회에서도 1사후 김원섭과 최용규에게 잇따라 볼넷을 허용한게 화근이었다. 한 방이 있는 필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의 유리한 상황에서 몸쪽 직구를 던지다 홈런을 맞았다. 결국 김선규로 교체됐다.
임지섭은 작년 고졸신인으로 3월 30일 두산과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첫 승을 거둔바 있다. 고졸투수가 첫 등판에서 승리한 것은 류현진의 한화시절 이후 처음이었다. 단숨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시즌 4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해는 양상문 감독의 발탁을 받아 선발진에 진입,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했으나 제구가 흔들리며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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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b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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