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예멘 공습, 수니파 아랍 연합국 vs 시아파 반군 갈등 본격화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3.29 15: 33

[OSEN=이슈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아랍 연합국이 시아파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예멘을 공습하자 이번에는 이란이 반발하고 나섰다. 예멘 내전이 이슬람 종파 사이의 갈등으로 본격화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 전투기들의 폭격이 계속되면서 예멘 수도 사나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희생자 숫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반군 세력의 배후로 지목된 시아파 맹주 이란은 거세게 반발했다. 수니파 국가들의 예멘 공습은 지나친 내정 간섭이라는 것. 카젬 세디히 종교 지도자 "사우디와 연합군은 예멘을 침공해 예멘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며 "이런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예멘을 탈출한 하디 예멘 대통령이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 사우디는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예멘 반군을 압박했다.
하산 아시리 사우디 국방장관 보좌관은 "당장 지상군을 투입할 계획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지상군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가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이란도 군사 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이슬람 종파 간 전쟁으로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예멘에 있는 교민 일부를 철수시키고 남아 있는 교민들의 안전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도로 예멘에 대한 공습으로 하루만에 최소 39명의 시민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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