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손민한(40)이 관록 있는 피칭을 선보였지만 패전 위기에 몰렸다.
손민한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했다. 지난해 불펜에서 활약하다 선발로 돌아온 손민한은 시즌 첫 등판에서 제구를 앞세운 정교한 투구로 타자들을 제압해 퀄리티 스타트(QS)에는 성공했지만 장타 하나에 패전 위기까지 몰렸다.
1회말과 2회말 모두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1회초 선두 민병헌을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손민한은 정수빈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결과는 병살타. 2회말에도 선두 잭 루츠의 중전안타 뒤 홍성흔의 2루 땅볼 때 병살 연결에 성공했다.

그러나 3회말 출루시킨 선두타자 양의지는 첫 실점으로 이어졌다. 양의지는 좌중간으로 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에 손민한의 폭투로 2루까지 갔다. 손민한은 김재호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민병헌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4회말 제 페이스를 되찾은 손민한은 김현수-루츠-홍성흔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중심타선을 공 9개로 삼자범퇴 시켰다. 5회말 역시 공 9개로 충분했다. 효율적인 투구를 한 손민한은 5회말까지 60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손민한은 6회말에도 올라와 한 이닝을 더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말 결과도 삼자범퇴였다. 6회까지 75개의 공을 던진 손민한은 7회말에도 나섰으나 선두 김현수를 안타로 출루시켰고, 2사 후 오재원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6회까지는 상대 선발 장원준보다 우세한 피칭을 했으나 장타 한 방에 결과가 크게 달라졌다.
경기는 8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NC가 두산에 1-4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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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