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잘해줘서 힘을 받을 수 있었다".
지바 롯바 마린스 이대은(26)이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이대은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4실점 역투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프로야구 데뷔 첫 경기에서 최고 151km 강속구를 뿌리며 전년도 우승팀 소프트뱅크 타선을 제압했다. 일본프로야구 첫 해부터 개막 3선발로 시작한 이대은은 이토 쓰토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경기 후 MVP에 선정돼 방송 인터뷰에도 나섰다.

이대은은 "감사하다. 팀이 이겨서 정말 좋다. 나는 못했는데 팀이 잘해줬다. 팀이 잘해줬기에 나도 힘을 받을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4실점을 허용하고도 동료 타자들의 득점 지원과 함께 불펜 투수들이 1점차 리드를 9회 끝까지 지키며 이대은의 첫 승을 도왔다.
1점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조마조마한 상황이었지만 이대은은 "(더그아웃에서) 재미있게 봤다"며 웃은 뒤 "감독님이 (개막 3연전에) 2승을 한다고 하셨는데 약속을 지킨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대은의 호투를 앞세워 이날 경기를 잡은 지바 롯데는 2승1패 위닝시리즈로 개막 3연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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