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짐 아두치가 정규시즌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아두치는 28일 개막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무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개막전의 아두치는 전형적인 톱타자로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동시에 뽐냈다. 도루를 하루에만 2개 성공시키며 kt 내야를 휘저었고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롯데가 아두치 타순을 1번과 3번 가운데 고민한 이유는 장타력 때문이다. 시범경기 홈런 4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장타력이 있어 톱타자에 놓기 아깝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아두치는 톱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서 상황에 맞는 활약을 펼치며 롯데 팬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았다.

그리고 아두치의 홈런포가 생각보다 일찍 터졌다. 아두치는 29일 사직 kt 위즈전에 좌익수 1번 타자로 출전했다. 1회와 3회 범타로 물러난 아두치는 4-2로 앞서가던 4회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kt 선발 앤디 시스코의 128km 한복판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5m, 아두치의 정규시즌 첫 홈런포다.
최근 프로야구는 장타력 있는 1번 타자가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발까지 빠르면 금상첨화다. 아두치는 6회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벌써 정규시즌 2경기 도루 3개째다. kt 배터리가 눈치를 채고 피치아웃을 했지만 아두치의 빠른 발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여기에 아두치가 더욱 무서운 이유는 특유의 성실함 때문이다. 아두치는 정규시즌 첫 홈런을 치고난 뒤 빠른 속도로 그라운드를 돌았다. 내야땅볼을 치고 뛰는 건 기본이다. 개막 2연전, 아두치는 성공적으로 한국무대 데뷔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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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