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KIA의 힘이다".
KIA가 9회말 극적인 역전 끝내기 포가 터지면서 개막 2연승을 달렸다.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개막 2차전에서 패색이 짙은 9회말 브렛 필의 끝내기 투런홈런을 앞세워 7-6으로 승리했다. 개막 2연전을 쓸어담은 KIA는 2승 무패를 기록했다.
KIA가 개막 2연승을 따낸 것은 2003년 김성한 감독시절 한화를 상대로 거둔 이후 12년만이다.

KIA는 이날 끈질기게 추격하며 기어코 재역전을 만들어냈다. 초반 선발 필립 험버가 흔들리며 0-2로 끌려갔다. 3회 필의 3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4회 추가점을 뽑았지만 6회초 임준섭이 부진한 투구를 하면서 집중 6안타를 맞고 4-6으로 뒤집기를 당했다.
KIA는 이에 굴하지 않고 7회 최희섭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5-6으로 추격했고 9회 기어코 필의 끝내기 투런아치로 승리를 따냈다. 임준섭이 부진했지만 7회 이후 박준표, 심동섭, 최영필이 불펜진이 안간힘을 쏟으며 LG의 후속공세를 막은 것이 역전극의 발판이 되었다.
경기후 고무된 표정을 지은 김기태 KIA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것이 KIA 타이거즈의 힘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감독이 이렇게 표현한 것은 KIA 선수들이 시종일관 경기에 대한 집중력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기 때문이었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길 수 있는 2경기였는데 막지 못한 요인을 체크하겠다. 팀 짜임새가 떨어져보이는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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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b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