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이정철, "창단 첫 10연승으로 우승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29 21: 51

"창단 첫 10연승으로 우승하겠다."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 안방에서 2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기업은행은 29일 오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도로공사와의 2차전서 세트스코어 3-1(25-21, 20-25, 25-14, 25-20)로 승리했다.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기업은행은 오는 31일 안방인 화성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정규리그 챔프인 도로공사는 안방에서 2연패에 빠지며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기업은행은 승부처였던 4세트 막판 13-19서 연달아 11점을 뽑아내며 짜릿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삼각편대가 위력을 발휘했다. 데스티니 후커가 27점, 김희진과 박정아가 각 20점, 17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니콜이 34점으로 분전했지만 공격이 집중되며 성공률이 36.78%로 저조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선수들이 지친 게 보였지만 집중할 타이밍에 똘똘 뭉쳤던 걸 높이 사고 싶다. 1차전서 부진했던 김희진이 중요할 때 완전히 살아났다. 4세트서 니콜을 원블로킹으로 막은 게 승부처였다. 공격도 잘됐지만 남지연이 네트 앞에 공을 떨어뜨리는 수비를 해서 4세트서 뒤집을 수 있었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지만 지도자로서 희열을 느낀다. 집중력을 발휘해 군더더기 없이 득점을 해줘서 칭찬하고 싶다"고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궂은 일을 하는 이들에게 엄지를 들어 올렸다. "삼각편대도 중요하지만 궂은 일을 하는 또 다른 삼각편대, 세 명의 몫도 중요하다. 김사니는 오른쪽에 통증이 있는데 견디려고 하는 자세를 보였다. 네트 바닥에 볼이 안 떨어지게 하는 남지연과 채선아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4세트서 그런 부분이 잘됐다"고 칭찬했다.
정규리그부터 플레이오프, 챔프전까지 9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 감독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정규리그서 9연승을 거둔 것이 최다 연승 기록이다. 이 감독은 "3차전이 안방인 화성에서 열린다. 욕심을 내보고 싶다. 선수들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겠지만 6라운드 전승, 플레이오프 전승, 챔프전 전승으로 10연승 욕심을 내보겠다. 창단 후 정규리그 9연승까지는 해봤다. 욕심 같아선 10연승을 해보고 싶다"고 야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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