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삼성 마운드를 책임질 재목 가운데 한 명인 정인욱(삼성)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2009년 2차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정인욱은 2010년 4승 2패 1홀드(평균 자책점 5.31), 2011년 6승 2패(평균 자책점 2.25)를 거두는 등 1군 마운드를 이끌 재목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정인욱은 차우찬, 백정현과 함께 5선발 경쟁을 펼쳤으나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다. 시범 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에 나섰으나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6.43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무 시절 오른쪽 어깨 통증에 시달리는 바람에 등판 기회가 거의 없었던 탓일까. 정인욱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머물렀다.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의 직구 스피드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투수에게 최고의 무기는 빠른 공이다. 변화구와 컨트롤은 그 다음"이라며 "스피드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힘들다. 140km 중반은 나와야 한다"고 아쉬워 했다.

2군에서 구위 재조정 중인 정인욱은 양일환 2군 투수 코치와 황두성 2군 컨디셔닝 코치의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 '귀한 자식 매 한 대 더 때리고 미운 자신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처럼 정인욱은 엄한 가르침을 받고 있다. 동료 선수들보다 훈련 강도가 더 세다. 황두성 코치에 따르면 정인욱은 밸런스 및 순발력 향상을 위한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선수들보다 훈련량이 1.5배 더 많다"는 게 황두성 코치의 설명이다.
정인욱은 "훈련 스케줄을 잘 소화하고 있다. 열심히 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거둘 것"이라고 정인욱의 구위 회복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정인욱은 28일 KIA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141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그동안 던질때 힘이 분산된다는 지적을 받았던 정인욱은 "조금씩 던질때 힘을 쓰는 요령이 생기는 것 같다. 직구 구속은 아직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KIA 타자들에게 물어보니 공끝이 좋아졌다고 했다"면서 "아직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지금의 모습이라면 구속은 향상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양일환 코치는 정인욱의 1군 예상 복귀 시점을 5월로 보고 있다. 정인욱 역시 "조바심을 내지 않고 그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의 구위 회복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정인욱은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는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이 빨리 복귀해야 한다. 정인욱이 구위를 회복하면 상황에 따라 6인 선발 체제를 가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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