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차두리 형과 함께 못한 은퇴경기 아쉽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30 16: 11

울산의 ‘고공폭격기’ 김신욱(27, 울산)이 선배 차두리(35, FC서울)의 국가대표 은퇴에 아쉬움을 표했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친선전을 갖는다. 차두리의 은퇴경기로 관심을 모은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를 선발로 투입한 뒤 전반전 종료직전에 교체해 많은 박수를 유도할 계획이다. 차두리는 하프타임에 공식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마지막 멤버 차두리의 은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지켜보며 성장한 이들이 어느덧 국가대표팀의 주축이 됐다. 김신욱도 그 중 한 명이다. 봄볕이 따사로운 30일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김신욱을 만났다.

김신욱은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전남전도 그렇고 확실히 몸이 올라왔다고 느낀다. 4월 정도면 정상적인 몸 상태 될 것 같다”면서 웃었다.
선배 차두리의 은퇴는 후배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김신욱은 “차두리 선수와 대표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상당히 잘 맞았다. (차)두리 형이 사이드 볼 때 많이 편했다. 나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많이 뛰었는데 그 때 두리 형이 대표팀에 거의 못 왔다. 슈틸리케호에서 형이 뽑히니 내가 못 갔다. 많은 시간을 맞춰보지 못했다. 은퇴 경기를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부동의 스트라이커인 김신욱은 공교롭게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과 지동원을 공격수로 선발했다.
김신욱은 “두리 형과 2011년 아시안컵을 같이 갔다. 팀 분위기를 잘 이끌고 솔선수범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두리 형이 한국축구의 아이콘이 됐다. 힘의 아이콘이다. 하하. 시원시원한 축구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프로선수) 은퇴도 K리그서 할 거라 K리그 선수로서 감사하다. 앞으로 두리 형이 K리그와 한국축구에 많이 도움을 드릴 거라고 믿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주고 싶다”고 덕담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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