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도 우리 승리다. VS 2차전은 다를 것이다.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가 두 번째 힘 겨루기를 앞두고 있다. 모비스는 31일 오후 5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동부를 상대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64-54로 이긴 모비스는 홈에서 2연전을 거두고 원주로 가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동부는 1승 1패를 꿈꾸고 있다.

모비스는 30일 오후 3시 동천체육관에서 먼저 연습을 가졌다. 기선을 제압한 모비스는 훈련에서도 여유가 넘쳤다. 노장들은 가벼운 슈팅훈련만 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전준범 등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은 어떻게 하면 유재학 감독의 눈에 들까 고심했다.
유재학 감독은 1차전 64득점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에 5 대 5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동선을 점검하는 등 전술훈련을 했다. 하지만 시간은 길지 않았다. 선수들이 1차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의 맥만 짚어주는 모습이었다. 선수들도 알았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유재학 감독은 “특별히 지시할 것이 없다. 안 된 부분만 다시 강조했다”고 했다.
모비스가 두 시간의 훈련을 모두 마치고 돌아가자 동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1차전을 패했지만 분위기는 그렇게 어둡지 않았다. 대신 모비스보다 비장한 분위기가 흘렀다. 김영만 감독도 전술훈련을 통해 공격과 수비를 꼼꼼하게 체크했다.
김 감독은 “어제 비디오를 다시 보고 복기를 했다. 우리가 크게 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자랜드와 할 때보다는 로테이션 등 선수들 움직임이 괜찮았다”고 평했다. 한국최고 스윙맨이었던 김영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스크린을 빠져나가는 시범을 직접 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지도했다. 현역시절 트레이드마크였던 포스트업에 이은 턴어라운드 점프슛도 녹슬지 않은 모습이었다.
1차전에서 양동근을 막지 못했던 허웅과 안재욱은 서로를 상대로 1 대 1 연습을 했다. 포인트가드 출신인 표명일 코치와 이세범 코치는 세세하게 수비요령을 가르쳤다. 김영만 감독은 “양동근을 어떻게 막을 지 머리가 아프다”면서 나름의 비책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대성과 박병우는 이날 연습에 불참했다. 문경에 가서 상무 입단 체력테스트를 받기 위해서였다. 양 팀 수장은 젊은 가드진의 핵심멤버인 두 선수가 피곤함을 느끼지 않을지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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