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가 적지에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연파하고 챔피언에 단 1승만을 남겼다.
OK저축은행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3-0(25-22,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한 OK저축은행은 남은 경기에서 한 번만 더 이기면 창단 첫 챔피언에 등극한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중후반 삼성화재는 맹렬히 추격하며 22-22 까지 갔지만, 중요한 시기에 리시브 라인이 무너졌다. 22-22에서 OK저축은행은 시몬의 속공과 송명근의 퀵오픈, 이선규의 블로킹 네트 터치를 묶어 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중반에 OK저축은행이 승기를 잡았다. 15-14에서 시몬의 오픈 공격과 송희채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류윤식의 오픈 공격이 밖으로 나가 18-14로 앞선 OK저축은행은 세트 마지막까지 리드를 유지한 끝에 삼성화재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두 세트를 먼저 따낸 OK저축은행은 신바람이 났다. 3세트 역시 OK저축은행의 페이스였다. 3세트 한 때 19-12까지 앞선 OK저축은행의 전진을 삼성화재가 막기는 힘들었다. 특유의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이 보이지 않았고, 1세트부터 붕괴된 리시브 라인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후반 20-17까지 쫓겼으나 타임아웃 이후 리드를 지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OK저축은행에서는 시몬이 24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국내 주포인 송명근도 1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송명근은 공격 성공률 60.86%로 자신과 네트 앞에서 맞붙은 삼성화재의 라이트들을 그야말로 압도했다. 리베로 정성현도 많은 볼을 걷어내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레오가 힘을 쓰지 못했다. 득점도 20득점으로 평소에 비해 낮았고, 무엇보다 공격 성공률(43.90%)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 중 송명근에 필적할 선수가 없었던 것도 패인이었다. 김명진이 그나마 두 자릿수 득점에 근접했으나 역시 성공률(43.75%)은 5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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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