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22,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이 2경기 연속 삼성화재의 라이트들을 압도했다.
송명근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4득점으로 활약했다. 공격 성공률이 60.86%에 달한 송명근을 앞세워 OK저축은행은 3-0으로 이겼고, 우승에 단 1승만 남겼다.
경기를 마친 송명근은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은 안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과 경기한 것이 도움이 됐다. 두 경기 모두 5세트에 버텨서 이긴 것이 지금도 순간순간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 그리고 뒤질 때도 따라갈 수 있는 팀워크가 생겼다”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2차전을 앞두고 “과도한 운동보다는 리듬을 맞추는 정도로만 했다”는 송명근은 “계속 이겨서 힘든 것도 모르겠다. 대학(경기대) 때도 우리는 공격력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서로 믿음이 있었다. 여기서도 시몬이 리더가 되어주고 있어 마음 놓고 할 수 있다. 눈빛만 봐도 의지가 보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학 최강인 경기대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한 송명근은 자신보다 더 많은 우승을 맛본 석진욱 수석코치가 해준 조언도 잊지 않고 있다. 송명근은 “석 코치님이 라커룸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 2승은 했지만 여기서 역전 당하면 얼마나 아쉽겠느냐’고 말씀해주셨다”며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강한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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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