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좌완 선발 투수 브렛 앤더슨이 정규시즌 등판 준비가 돼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앤더슨은 31일(이하 한국시간)애리조나주 스카치데일 솔트리버 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안타 사4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2개였다. 투구수는 74개.
4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주자를 내 보내기는 했지만 앤더슨에게는 결정적인 무기가 있었다. 바로 낮게 제구 되는 볼이었다. 6회 피칭을 마칠 때까지 애리조나 타선에 단 한 개의 플라이볼 타구(아웃)을 허용하지 않았다. 땅볼로 12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병살타는 3개나 유도했다.

앤더슨은 31일 경기 뿐 아니라 앞서 3번의 시범경기 등판까지 이번 캑터스리그에서 모두 26개의 땅볼 아웃을 기록했다. 플라이볼 아웃은 한 개도 없었다. 앤더슨은 지난 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허리 부상으로 아웃되기 전까지 땅볼 유도 비율이 61%였다.
앤더슨은 2-0으로 앞선 3회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아웃 카운트 2개를 잘 잡은 후에 엔더 인시아르테에 우전 안타, 클리프 페닝턴에게 볼 넷을 내줬다. 투구수가 늘어날 수도 있던 장면에서 3루를 향해 달렸던 인시아르테를 다저스 포수 A.J. 엘리스가 정확한 송구로 잡아낸 덕에 그대로 수비를 마쳤다. 투구수도 44개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앤더슨은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7회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다윈 바니와 교체됐다.
브렛 앤더슨은 전날까지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했지만 한 번도 4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1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3이닝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20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부진했다. 1.2이닝 동안 7안타(홈런 1개)를 허용하고 3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 때문에 시범경기 등판 순서를 한 번 거르고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섰다. 25일 밀워키 트루어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과 경기에 나서 5.2이닝 동안 79개를 던졌다. 당시 안타 9개, 볼넷 1개로 3실점(3자책점)했다. 탈삼진은 6개였다.
이로써 앤더슨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12.2이닝을 던지는 동안 14안타 사4구 3개로 3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2.13이 됐다.
앤더슨은 4월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 프리웨이 시리즈 등판이 예정되어 있지만 3이닝 정도로 제한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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