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승리를 거두고 시범경기 16승째(8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애리조나주 스카치데일 솔트리버 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브렛 앤더슨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1회 선두 타자 지미 롤린스가 중견수 넘어가는 2루타로 출루하면서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3루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유격수 땅볼 때 롤린스가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다시 칼 크로포드의 적시 3루타가 나왔다. 크로포드가 애리조나 선발 요안 로페스를 상대로 친 타구는 우중간을 완전히 뚫었다.

4회 득점 역시 장타에 힘입었다. 2사 2루에서 A.J. 엘리스가 좌측 펜스 상단에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날려 후안 유리베를 불러 들었다. 다저스는 7회 대타 다윈 바니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어진 1사 1,2루에서 대수비로 들어왔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앞서 나갔다.
애리조나는 7회 무사 만루에서 닉 에반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3루에서 조단 파체코의 3루 앞 병살타가 나오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애리조나는 이날 병살타만 4개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 다저스의 4선발로 활약이 기대되는 앤더슨은 이날 호투로 정규시즌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 4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주자를 내 보내기는 했지만 앤더슨에게는 결정적인 무기가 있었다. 바로 낮게 제구 되는 볼이었다. 6회 피칭을 마칠 때까지 애리조나 타선에 단 한 개의 플라이볼 타구(아웃)을 허용하지 않았다. 땅볼로 12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병살타는 3개나 유도했다.
6이닝 동안 4안타 사4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2개였다. 투구수는 74개. 앤더슨은 이날 뿐 아니라 앞서 3번의 시범경기 등판까지 모두 26개의 땅볼 아웃을 기록했다. 플라이볼 아웃은 한 개도 없었다. 앤더슨은 지난 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허리 부상으로 아웃되기 전까지 땅볼 유도 비율이 61%였다.
앤더슨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12.2이닝을 던지는 동안 14안타 사4구 3개로 3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2.13이 됐다.
다저스에서는 6회 수비부터 교체 출장한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7회와 9회 연속 타석 안타로 유일하게 팀의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애리조나가 지난 1월 827만 달러라는 인터내셔널 드래프트 사이닝 보너스 사상 최대 금액을 지불하고 계약한 쿠바 출신 우완 투수 요안 로페스는 이날 가능성 만큼은 충분히 보여줬다.
다저스 타선에 4이닝 동안 4안타 볼넷 3개로 3실점(3자책점)했지만 빠른 볼은 다저스 타자들을 압도할 만 했다. 탈삼진은 3개.
변화구 제구가 낮게 되지 않아 포수 터피 고세위츠가 몇 번이고 미트로 낮게 던지라는 신호를 보내야 할 정도였고 실투가 장타로 연결됐다. 그래도 아직 22세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기대를 충분히 걸 만 했다.
애리조나에서는 엔더 인시아르테와 에반스가 각각 2안타씩을 기록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