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탈출 예고' 지동원, 맞춤 처방은 나와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3.31 08: 21

부진 탈출 노리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변해야 산다.
축구국가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4위로 한국(56위)보다 한참 아래인 뉴질랜드는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1무 5패로 절대 열세다. 뉴질랜드 선수 대부분이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고 해외파 8명도 2, 3부 리그 소속이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경계를 풀지 않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가 가진 평가전 내용을 보면 절대 약체가 아니라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태국-중국과 경기를 펼친 뉴질랜드는 비록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내용만 본다면 모두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 뉴질랜드(134위)가 한국(56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참 밑이긴 하다. 그러나 호주도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100위 언저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 "호주 A리그 1위 팀이 웰링턴 피닉스인데 이 팀의 뉴질랜드 대표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얼마 전에 0-3으로 졌다. 물론 뉴질랜드가 우즈베키스탄보다 기술적으로는 떨어지지만 우리를 상당히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떨어지지만 체력적으로 강하게 밀어올 뉴질랜드를 맞아 슈틸리케 감독은 고민이 크다. 문제는 최전방 공격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최전방 원톱 공격수는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와 경쟁을 펼치는 유형의 선수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체력적으로 많은 활동량을 선보이는 것. 이정협에 대해 분명 만족한다는 이유도 그렇게 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지동원은 그동안 자신이 보여준 모습과는 조금 달라져야 한다. 피지컬적인 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지동원이기 때문에 변해야 한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공격적 전술은 분명하다.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90분간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그랬다. 결과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본다. 다만 전반 30분까지 보여줬던 공격진의 좋은 경기력을 이번 뉴질랜드전에서는 90분 내내 이어가야 한다.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전반전에는 코너킥을 5개 얻었으나 후반전에는 한 개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체력적으로 밀어 부치지 못하면서 부담이 컸다는 말이다. 만약 지동원이 기술적인 움직임이 늘어난다면 답답해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은 지동원도 더 상대와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수밖에 없다.
 2011년 9월 레바논전 이후부터 오랜 골 침묵에 빠져 있고 소속 팀에서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길어진 지동원이 슈틸리케 맞춤 처방으로 반전 기회를 잡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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