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라틀리프, “동부 빅맨? 문제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31 09: 47

동부산성은 높았지만 리카르도 라틀리프(26, 모비스)는 더 강했다.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가 두 번째 힘 겨루기를 앞두고 있다. 모비스는 31일 오후 5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동부를 상대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64-54로 이긴 모비스는 홈에서 2연전을 거두고 원주로 가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동부는 1승 1패를 꿈꾸고 있다.
1차전에서 모비스는 동부산성을 상대로 제공권에서 앞섰다. 모비스가 38-31로 더 많은 리바운드를 잡았다. 14점, 14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활약한 라틀리프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특히 라틀리프는 7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슛으로 연결했다.

30일 훈련을 마친 라틀리프를 만났다. 모비스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늦게까지 체육관에 남아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1차전 활약이 인상적이었다고 말을 건넸다. 라틀리프는 “1차전에서 우리 수비가 강했다. 전반전을 28점으로 막았고 리바운드도 잘했다. 코치 말대로 마무리를 잘해서 이겼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동부의 빅맨들을 상대로 어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동부의 골밑은 문제가 없다.(No problem) 박스아웃을 잘하면 된다. 김주성과 윤호영이 스피드도 있지만 난 더 강하고 힘이 좋다. 최대한 내 장점을 이용하려고 한다. 난 젊으니까 항상 뛸 수 있다”면서 강철체력을 자랑했다.
특히 리바운드를 강조한 라틀리프는 “공격리바운드가 중요하다. 항상 동료들의 슛이 안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수비와 블록슛으로 팀에 기여하려고 한다. 사이먼은 아주 강한 선수다. 어제는 슛이 좀 안 들어갔지만 항상 그와 대결하는 것을 도전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모비스는 사상 첫 챔프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3년차인 라틀리프는 올 시즌을 끝으로 모비스와 이별한다. KBL은 외국선수가 한 팀에서 3시즌만 뛸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 라틀리프는 “한 번 더 우승을 하고 싶다. 모비스는 내 첫 프로팀이니까 항상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나야하지만 항상 모비스가 그리울 것 같다. 이 제도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내가 규칙을 만드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우승을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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