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어깨 괜찮다. 그래도 우리가 우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31 10: 05

1차전을 내줬지만 동부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가 두 번째 힘겨루기를 앞두고 있다. 모비스는 31일 오후 5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동부를 상대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동부는 1차전에서 54-64로 패했다. ‘동부산성’이 리바운드서 31-38로 뒤진 영향이 컸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17점으로 공격에서 제 몫을 다했다. 다만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14리바운드를 허용한 것이 컸다. 30일 훈련을 마친 사이먼은 곧바로 오른쪽 어깨에 얼음찜질을 하며 결전에 대비했다.

사이먼은 “어깨는 괜찮다. 전과 같다. 어제 덩크슛을 하면서 ‘아차’ 싶었는데 그래도 괜찮더라. 지금 통증은 없다. 다친 뒤 격렬하게 움직이지 않아서 좋아졌다. 자유투를 쏠 때 약간 불편하지만 극복하려고 한다. 경기 중에는 피가 끓어오르기 때문에 통증 같은 것은 느낄 겨를이 없다. 다만 오른손으로 덩크슛은 자제하려고 한다”고 상태를 전했다. 
아무래도 1차전 라틀리프에게 리바운드를 허용한 것이 사이먼의 자존심을 자극했다. 그는 “감독님이 연습 때 리바운드를 잘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라틀리프는 언제나 힘든 상대다. 라틀리프는 힘이 좋고 마무리를 잘하는 선수다. 라틀리프가 리바운드를 잘 잡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선언했다.
1차전 18점을 올린 양동근의 수비도 신경써야 할 부분. 동부가 지역방어를 서면 양동근을 한쪽으로 몰아세운다. 이 때 사이먼이 제 타이밍에 블록슛을 들어와야 양동근을 커버할 수 있다. 사이먼은 “리바운드와 턴오버를 신경 써야 한다. 지난 경기서 턴오버를 너무 많이 범했다. 양동근은 아주 잘하는 선수다. 항상 서로를 도와서 양동근을 수비를 해야 한다”며 수비에 신경 썼다.
동부는 반전기회를 노리고 있다. 1승 1패로 원주에 간다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사이먼은 “터프한 시리즈가 될 것 같다. KBL 최고의 팀이 맞붙는다. 6~7차전까지 가서 우리가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 우승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그래도 리처드슨처럼 울지는 않겠다. 불가리아에서 우승한 적은 있지만 KBL이 훨씬 치열한 리그이기 때문에 우승하면 더 기쁠 것 같다”며 웃었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