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1군 등록' 한화, 중심타선 고민 해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31 17: 23

한화 송광민(32)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 개막전이 우천 연기된 가운데 송광민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왼쪽 어깨 통증으로 개막전에 뛰지 못한 송광민은 대전에 남아 치료에 전념하며 이날 홈 개막전을 대비했다. 
송광민은 시범경기에서 좌익수로 변신하며 빠르게 연착륙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어깨 통증을 일으켰다. 시범경기에서 6게임 24타수 8안타 타율 3할3푼3리 1홈런 5타점으로 타격에서도 활약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부상 악화를 위해 개막전은 빠졌다. 

한화는 정근우와 송광민이 빠진 가운데 넥센과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로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정근우가 빠진 2루 자리에는 유망주 강경학이 기대 이상으로 잘 메워줬다. 다만 송광민이 빠진 영향인지 4번 김태균 아래 중심타순이 약점이 드러냈다. 송광민이 5번에 들어가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김성근 감독도 "경기가 연기되지 않았으면 송광민을 5번으로 쓰려고 했다"며 그의 복귀를 반겼다. 
한화는 개막 2연전에서 5번 타순을 맡았던 김회성이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넥센은 4번 김태균과 승부를 피하며 철저하게 견제했다. 김태균은 개막 2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는데 볼넷만 무려 5개를 얻었다. 5번 타순에 조금 더 강한 타자가 필요한 시점에서 송광민이 적절하게 맞춰 올라왔다. 
다만 또 다른 부상자 정근우는 1군에 등록되지 않았다. 지난달 13일 일본 고치에서 연습경기 중 굴절된 송구에 턱을 맞아 실금이 간 정근우는 현재 타격과 달리 수비할 때 움직이는 데 있어 턱이 울리거나 시리는 증세가 남아있다. 시범경기·개막전에 뛰지 못했고,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개막 2연전에서 전년도 준우승팀 넥센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준 한화. 송광민의 가세로 베스트 라인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개막 2연승으로 우승 후보의 자격을 증명한 두산을 맞아 한화가 송광민 합류 효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한화는 투수 쉐인 유먼과 유창식을 송광민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올렸다. 투수 송창식과 김기현, 외야수 장운호가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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