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악재 속에서 신예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었다.
양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2015시즌 첫 맞대결에 앞서 “규민이가 지난 24일 훈련하다가 수술한 부위가 탈이 났다. 복귀까지 3주 생각하고 있다. 대체자로 장진용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만 늦춰졌을 뿐, 양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일찍이 우규민의 이탈을 머릿속에 넣어뒀다. 양 감독은 지난 27일 광주 원정에 앞서 “일단 4월은 5할 승부를 생각하고 있다. 5할 정도를 유지하다가 100% 전력이 되는 시점에서 치고 나가겠다”며 “류제국과 한나한이 돌아오고, (우)규민이가 100% 컨디션에서 마운드에 선다면, 우리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그 시기를 잘 준비하고 만들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LG는 선발투수진을 조정, 롯데와 주중 3연전에 루카스 임정우 소사를 배치했고, 삼성과 주말 3연전 중 한 경기에 장진용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30일 광주 KIA전에서 2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 당한 임지섭도 삼성과 주말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양 감독은 경기 중 마운드에 올라가 임지섭과 대화한 것을 두고 “2회까지 잘 던졌는데 3회부터 힘이 들어갔더라. 힘을 빼고 던지라고 주문했다”며 “사실 어린선수에게 너무 무리한 주문을 한 것 같다. 10년 던진 투수도 힘을 빼기가 힘들다”고 웃었다.
이어 양 감독은 “지섭이가 기본적인 투구폼은 갖췄다. 던지면서 감을 잡고 요령도 만든다면, 다음에는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첫 경기에서 3회만 던지고 내려간 만큼, 다음 경기에선 4, 5이닝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임지섭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양 감독은 개막 2연전에서 결장했던 이병규(7번)에 대해 “오늘 4번 타자로 출장한다. 지난 2경기에선 아무래도 중심타자가 없으니까 짜임새가 부족해 보였다. 허전한 느낌이 들더라”며 “4번 타자인 만큼, 스스로 주의를 해야한다. 더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4번 타자로 이병규를 대신해 출장한 최승준과 관련해 “첫 개막전을 4번 타자로 맞이하다 보니까 긴장한 게 아닌가 싶다”며 “교정하기 전에 타격폼이 나오더라. 몇 경기만 더 뛰면 지환이처럼 잘 만들어진 폼이 나올 거라고 본다. 오늘 승준이는 5번 타자로 나간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이진영의 몸 상태를 두고 “아직 9이닝을 다 뛸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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